LH구조조정으로 '주춤'했던 '국가식품클러스터'..본격 '시동'
2012-07-27 14:45:42 2012-07-27 14:46:3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동북아의 식품산업 허브(hub)를 꿈꾸며 전북 익산에 조성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이 지지부진 단계를 벗어나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이 활성화하면 식품기업의 매출이 15조원, 일자리는 2만2000개 등의 기대효과가 발생한다. 아울러 고부가 식품관련 기술이 개발되고, 농어업 소득 향상 및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7일 '국가식품클러스터(푸드폴리스) 조성 및 운영에 관한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세계 식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방자치단체 공모로 확정한 국책사업으로 영세한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식품업체, 연구소, 연관산업체 등을 집적화해 상호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07년 12월 농식품부가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로 전북 익산를 선정한뒤 산업단지 시행자인 LH공사가 부채정리 등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초반 난항을 겪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가식품클러스터에는 오는 2015년까지 전북 익산에 232만㎡(여의도의 5분의4 크기) 규모의 식품전문산업단지와 126만㎡의 배후복합도시를 함께 조성해 160여개의 식품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할 계획이다.
 
국내 식품산업의 취약성을 보완하고 급성장하는 동북아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식품시장에 적극 진출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식품클러스터 육성을 통해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그 동안 국내 식품산업은 다양한 원료농산물을 가지고 있으나, 기업의 영세성과 네트워크 연구 미흡 등으로 경쟁력이 취약했다.
 
실제 세계 식품산업의 시장규모가 지난 2010년 기준 5조1000억 달러 규모고, 미국 '내파밸리'나 네덜란드의 '푸드밸리', 이탈리아의 '에밀리아로마냐' 등이 식품클러스터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을 고려한다면 신성장 산업 추진에 다소 뒤늦게 출발한 점은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식품클러스터 산업은 지속 가능한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오는 2020년 세계 식품산업의 시장규모는 6조4000억 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자동차(1조6000억 달러)시장보다 3배나 더 큰 규모다.
 
정부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총 5535억원을 투입하고 일정기간 국세·지방세 면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 기업에는 5년간 국세와 지방세가 100% 면제되고 최대 100억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재정지원이 다양하게 이뤄진다. 푸드폴리스를 전담하는 물류회사를 운영해 물류비 부담도 줄여주기로 했다.
 
아울러 글로벌 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외국인투자지역(FIZ) 지정도 추진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을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의 투자유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식품클러스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식품전문산업단지와 배후복합도시가 결합된 식품산업문화도시를 조성하고, 1급수 용수공급, 교통·물류, 친환경적 폐수·폐기물 처리 및 에너지 공급 등 최상의 기업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입주기업들 지원을 위해서는 식품품질안전센터, 기능성평가지원센터, 패키징센터, 파일럿플랜트, 임대형공장, 기업지원센터 등 6개의 연구개발(R&D) 및 기업지원 시설을 구축하고, 성장성과 농어업 연계성이 큰 발효 및 기능성 식품 등 핵심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식품수출 거점 기지화를 위해 수출 검역·검사를 위한 통합사무소를 설치하고 수출정보 제공 등 수출업무 일관지원체계가 갖춰진다. 이 밖에도 농협과 수협을 통한 식품원료의 안정적 공급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세제·재정 지원과 함께 주거래 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을 통해 기업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통해 식품산업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농어업인의 소득향상 및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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