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KDB산업은행이 HSBC서울지점의 개인금융사업 부문 인수를 포기했다.
산업은행은 31일 HSBC와 HSBC서울지점의 개인금융사업 부문 인수 논의를 중단하고 더 이상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직원 고용 조건 등에 대한 입창 차이로 더 이상 인수 논의를 진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설명이다.
산은 관계자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HSBC는 연봉은 물론 휴가, 인센티브, 퇴직금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매우 달라 합의에 이르기 어려웠다"며 "HSBC 직원들의 정규직 문제에 대한 논의단계에는 가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은의 기업공개(IPO)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IPO를 앞두고 개인소매금융 확대를 위해 지난 4월9일부터 HSBC와 개인금융 부문 인수 논의를 진행해왔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 다이렉트 뱅킹 성과가 예상보다 좋아서 지점을 크게 늘리지 않고도 충분히 소매금융 확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HSBC 서울지점이 11개 밖에 되지 않고 현재 산업은행 점포와의 중복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점포수는 자체적으로 지금보다 조금 더 늘리는 수준으로 갈 계획으로, 다이렉트 뱅킹을 중심으로 한 무점포 방침은 고수할 것"이라며 "당분간 다른 은행의 소매금융 인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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