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1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상황에서 2일(현지시간) 열릴 유럽중앙은행(ECB) 월례회의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달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장기국채를 사들이고 단기국채를 매도하는 것)를 연장한 직후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선언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국내증시는 지난달 말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 이후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에서 나올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선전했다.
이번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위기국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 재개나 3년만기 장기 대출 프로그램(LTRO) 등 구체적인 부양책 시나리오가 펼쳐지면 시장에도 분명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큰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에서 자체적으로 제시할 있는 정책의 범위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과거에 금리를 하락시키기 위한 ECB의 국채매입이나 LTRO 프로그램은 일시적인 효과만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8월에 단행한 ECB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은 초기에만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LTRO의 경우 2차 LTRO 후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종료되면서 국채금리가 재차 반등했다.
김 연구원은 "ECB가 제시할 수 있는 3차 LTRO와 국채 매입 프로그램 재개는 ECB의 단독 결정으로 진행될 수 있으나, 북유럽 국가들의 반발과 효과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며 "EFSF나 ESM 등 구제금융 기구의 경우 유로존 차원의 공조가 필요해 이번 금리 결정회의에서 ECB가 제시할 수 있는 정책의 범위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이 시장을 상승세로 끌고 가더라도 실제로 시장이 본격 상승 추세로 가려면 60일 이평선이 횡보하거나 상승 전환하는 등 안정적 상승이 가능한 구조가 필요하다"며 "당분간 횡보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단기적으로 조정국면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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