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통신서비스 3사의 2분기 실적이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반기 회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실적을 발표한
KT(030200)는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37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부진은 LTE 가입자 유치경쟁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는 이들 통신주의 주가가 저점을 지난 것으로 보고 상승 가능성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이동섭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가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실적 부진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방어주 성격과 고배당 매력이 부가되면서 통신주의 주가는 최근 양호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초 보이스톡 악재로 저점을 기록했던 통신3사 주가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이동섭 연구원은 "통신주는 자체 실적이 좋을 때 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지수가 애매하거나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오르는 경향이 강하다"며 "하반기 이후에도 실적 회복으로 안정된 주가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론 악재는 있다. 뒤늦게 LTE 사업에 뛰어든 KT가 여전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게 되면 시장 안정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후에는 LTE 경쟁이 전반적으로 쿨다운될 전망이지만 아직 LTE 가입자가 적은 KT의 경우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기 어려워 수익 개선 시기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는 12월의 대선도 변수다. 후보들 간에 통신요금 문제가 이슈가 되면 통신주들은 요금인하 압박의 영향으로 위축될 우려가 있다.
황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의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과 KT의 배당수익률은 여전히 매력적이고 3분기부터는 3사 모두 실적과 ARPU가 동시에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향후 주가 안정을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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