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는 혁신이 아니라 카피를 선택했다(Samsung chose to copy Apple, not to innovate.)"
애플이
삼성전자(005930)가 아이폰의 디자인을 카피했다는 주장을 입증할 3개의 사진자료를 공개했다. 법정과 장외를 막론하고 전개되는 양사 간 공방전이 한층 심화되는 양상이다.
6일 미국 IT전문매체 올씽스디(All Things D)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가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이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모양을 바꿔왔다는 사진자료를 지난 3일 법원에 증거물로 제출했다.
애플이 공개한 양사의 디자인 변천사를 보면 지난 2007년 아이폰, 2008년 아이폰3G가 출시된 이후 삼성전자의 제품 라인업이 일제히 풀터치 스크린, 중앙 하단의 홈버튼 방식의 디자인으로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태블릿PC 또한 마찬가지로 시간대별 디자인 변천사를 보면 지난 2010년 애플이 아이패드를 공개하기 전후의 삼성 태블릿PC의 디자인이 아이패드와 점차 유사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은 이 자료를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 출시 이후 삼성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디자인 변천사를 보면 홈버튼 위치 등을 '비열하게' 애플과 비슷하게 변해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또 "삼성이 이같은 제품 디자인 카피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상당히 심플하다"며 "즉 '우리 제품은 아이폰, 아이패드랑 똑같다'는 얘기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삼성을 향한 기존의 '카피캣'(모방꾼) 비난을 법정에서 이어가고 있다.
◇애플이 지난 3일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출한 사진자료. (출처=All Things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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