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도시형생활주택의 인기 여세를 몰아 건설사들이 올 하반기에도 오피스텔 물량을 대거 쏟아낼 전망이다.
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강남보금자리지구와 광교 및 분당신도시, 송도경제자유구역, 세종시 등에서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은 모두 1만636실이다.
계획된 물량이 모두 공급될 경우 올 한해 전체 오피스텔 공급 물량은 지난 2003년 이후 역대 최고치가 될 전망이다.
상반기 전국에서 공급된 오피스텔은 모두 1만8703실로 하반기 예정물량까지 포함하면 전체 29339실에 달한다.
역대 오피스텔 공급실적은 조사가 시작된 2003년 2만7732실로 가장 많았다. 이후 2006년까지 하양세를 보이다가 2004년 오피스텔의 바닥 난방이 금지되면서 수요 감소와 함께 공급도 함께 줄었다.
하지만 2007년 전용 50㎡이하에 한해 바닥 난방이 허용되고 최근 수익형 부동산으로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2010년과 지난해 공급 물량이 증가세로 접어들었다.
실제로 지난 6월 부산에서 공급된 해운대 푸르지오시티는 최고 2043대1이라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 공급 예정
대우건설(047040)은 이달 강남구 강남보금자리지구 7-9,10블록에서 전용면적 19~52㎡ 543실의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지난 6월에 분양한 1차분에 이어 2차로 공급이다. 1차와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며, 밤고개가 가까워 강남권 이동이 쉽다.
신영도 이달 중 강남보금자리지구 7-15블록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구 초입에 위치하며, 송파구 일대 생활편의시설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또 강북구 미아동 160-3번지에서 전용면적 22㎡ 216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역시 이달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4호선 수유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다. 특히 이 지역은 오래된 빌라나 주택이 밀집돼 신규분양에 높은 관심이 예상되며 성신여대, 덕성여대 등 인근 대학가의 수요층까지 더해져 임대수요가 풍부하다.
◇신도시 공급 예정
현대건설(000720)은 다음 달 중 광교신도시 업무지구 7블록에 전용 84~150㎡ 559실을 분양한다. 광교호수공원이 인접해 있고 조성 예정인 행정타운, 법조타운 등이 가까워 풍부한 임대수요가 기대된다.
1기 신도시인 분당에서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은 정자동 162-2번지 일대 25~59㎡ 1590실,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에서 정자동 16-1번지 일대 20~45㎡ 508실을 각각 이달 분양할 계획이다. 신분당선 정자역과 인접하고, 정자동 카페거리와 상업시설이 밀집해 생활이 편리하다.
◇지방 공급 예정
세종시 1-5생활권 C20-3블록에서는 우석건설이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규모는 전용면적 23~47㎡ 289실이다. 중앙행정타운이 도보권에 위치해 공무원 및 근로자들 임대수요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중앙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대구 북구 침산2동 주택재건축 사업을 통해 화성산업이 오피스텔 분양을 준비 중이다. 모두 438실(전용면적 미정)이며, 분양 시기는 11월쯤이 될 전망이다.
부지 북쪽에는 신천이 흐르고 칠성초등, 침산중 등 통학이 가능하다. 이마트(칠성점), 대구시민운동장 등 편의시설도 인접해 생활환경이 우수하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팀장은 "하반기 예정된 물량은 역세권이거나 개발 경쟁력이 있는 입지에 위치해 청약자들의 관심이 많을 것"이라며 "특히 배후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선별해 신중하게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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