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70)가 불구속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관계자는 9일 박 대표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 사실상 소강상태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가 자진 출석한 지난달 31일 직후 '추가 소환 후 영장청구' 분위기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이 관계자는 또 박 대표 조사 이후 공백이 길어지면서 박 대표를 겨냥한 히든카드가 '겁주기' 아니었냐는 질문에도 "우리가 입증할 자신 없이 불렀겠나? 보여주면 히든카드가 아니다"며 "이번달 안으로 조만간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와 함께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57)도 불구속기소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검찰관계자는 "국회가 열렸다. 의원들이 표결한 것을 다시 국회에 내는 것은 모양이 안 좋다"고 말했다.
검찰이 이처럼 박 대표나 정 의원에 대한 강경 처리 방침에서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치적 부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검찰관계자는 개인적 의견이라고 밝히면서 "우리가 정치 한복판에 들어갈 필요는 없다. 양쪽에서 난도질 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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