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애플을 누르고 압승했다.
13일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4870만대를 내다팔아 32.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기간 전 세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삼성전자 제품이라는 얘기다. 갤럭시노트의 끊임없는 인기에 신작 갤럭시S3가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데 따른 결과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태평양을 비롯해 서유럽·동유럽·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에서 지난 1분기에 이어 연속 1위를 고수했다. 애플의 안방인 북미시장을 제외한 거의 전 지역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이다.
특히 서유럽과 동유럽의 경우 각각 44.2%와 43.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전 유럽을 석권하다시피 했다.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시장점유율 4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2600만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26% 줄어든 판매량이다. 시장점유율 역시 17.2%를 기록, 전 분기에 비해 6.6%포인트 급감했다.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두 배 가까이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신작 출시 지연을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 애플은 이 기간 아이폰4S 단일기종 판매에만 주력했다. 특히 차기작 아이폰5 출시 관련해 갖가지 소문이 시장에 나돌면서 대기수요로 전환, 구매력이 크게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뒤를 이어 노키아(6.8%), HTC(6.1%), 소니(4.9%) 순으로 집계됐다.
LG전자(066570)는 ZTE와 함께 공동 8위에 머물렀다.
한편 삼성전자는 피처폰을 포함한 휴대전화 전체 시장에서도 2분기 93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점유율 25.7%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SA 보고서는 지난달 말 공개된 잠정 보고서를 수정·보완한 최종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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