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자급제폰 시장..삼성, 독식하나
국내 최초 자급제폰 '갤럭시M 스타일' 이어 후속작 '대기중'
LG전자·팬택 "지켜보고 있다"
2012-08-13 13:33:53 2012-08-13 16:15:32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삼성전자가 경쟁사들이 관망하고 있는 틈을 타 자급제폰 시장도 장악할 기세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달 26일 국내 최초로 휴대폰 자급제용 스마트폰인 '갤럭시M 스타일'의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M 스타일에 이어 조만간 'SHW-M460D'이라는 두번째 자급제용 단말기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아직 제품명과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3G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또다른 스마트폰은 SK텔레콤(017670)KT(030200)를 통해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휴대폰 자급제는 이용자가 휴대폰만 구입하고 원하는 통신사와 요금제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하지만 아직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제조사가 자급제용 단말기를 내놓고 있지 않아 자급제 시장이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도 이동통신 3사 위주의 판매구조가 오래돼 새로운 제도의 정착이 어렵다며, 휴대폰 자급제가 정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이 자급제용 단말기를 하나씩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사인 LG전자(066570)와 팬택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자급제용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은 있지만, 아직 어떤 제품을 언제 내놓을지에 대해선 알 수 없다"며 "해외에 출시된 휴대폰 중 하나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팬택도 아직 자급제 시장 자체가 초기시장이기 때문에 현재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의 첫 자급제용 단말기인 갤럭시M 스타일은 40만원 후반대 가격에 메모리를 상당부분 차지하던 통신사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삼성전자도 아직은 자급제 시장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급제용 단말기 시장이 아직 구축이 제대로 돼있지 않은데다 갤럭시M 스타일이 첫 자급제폰이어서 비교대상이 없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자급제 시장에 유일하게 제품을 내놓으며 정부 시책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프리미엄급 휴대폰 위주로 마케팅 과열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는 국내 휴대폰 시장이 비정상적인 것으로 판단해 이용자의 비용 절감과 이통사의 마케팅 과열 억제 등을 위해 지난 5월 휴대폰 자급제를 시행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M 스타일'(왼쪽)과 두번째 자급제 단말기로 추정되는 'SHW-M460D'의 전파인증 현황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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