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에서 저항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의 매수세로 최근 급격한 상승을 이뤄냈지만 추가적인 매수세를 확신할 수 없다는 사실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조정을 염두에 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유동성 장세 이후의 코스피
7월26일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위임받은 권한 안에서 유로를 지키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한 이후 코스피는 지난 13일까지 단기간에 9.2%나 급등했다. 그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지고 있고 유동성 장세가 끝이 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대형주 위주로 상승하면서 아직 중소형주, 대다수 업종의 반등폭은 크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 유동성 장세는 끝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또 외국인 투자자의 현선물 매수뿐만 아니라 국내 투자자의 매수세가 가세한다면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유동성 장세가 좀 더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유동성 장세는 당분간 키맞추기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단기간에 급격히 유입되면서 선물 매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만큼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추가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예상보다 빠르게 실적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 실적 장세에서는 실적이 좋은 종목가 실적이 나쁜 종목간의 주가차별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대신증권: 고소공포증을 피하는 방법
코스피는 지난주 6월 고점인 1910선을 돌파하며 중장기 관점에서 본격적인 반등 영역 진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다만 7월말 이후 진행되고 있는 200포인트 가까운 거침없는 상승으로 코스피가 밸류에이션 부담과 기술적 과열 부담에 직면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직전 고점인 1910선의 지지력을 확인하는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때문에 큰 그림의 변화에 포커스를 맞추되 당분간 단기 고소공포증을 유발하고 있는 요인들의 개소 과정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단기 부담 요인들에 대한 해소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도 열어둔다면 밸류에이션 부담과 기관 수급에서 자유로운 건설업종과 조선업종의 비중확대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현대증권: 정책 및 수급 개선 기대는 그대로..
5일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감속에 독일 하원 부의장의 그리스 관련 부정적 코멘트와 지표 부진에 대한 중국정책당국의 즉각적인 대응 조치 미흡 등으로 기관 매물 출회와 함께 전일 코스피는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등 전일의 지수 조정에는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고 오히려 큰 흐름에서 글로벌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당분간 글로벌 정책 강화에 대한 기대 및 외국인 추가 매수 가능성과 함께 기술적 차원의 숨고르기 전개 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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