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독도문제로 한일관계가 긴장되면서 대일 수출주가 받을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가 높다.
한일관계 악화로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역시 엔터주이다.
독도분쟁이 장기화되고 일본 내에 혐한류 분위기가 퍼진다면 이들 종목이 받을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관광주의 경우 한국인의 일본 여행과 일본인의 한국 여행이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다르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성준원 신한투자금융 연구원은 "한국인이 고객인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가 받을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대지진 이후 일본 관광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으로 특별히 매출이 위축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식품주는
대상(001680)이 '종가집' 제품들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으나 전체 매출에서 일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별다른 타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주는 오히려 이번 사건으로 호재를 맞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매출이 둔화된다는 시나리오도 가능하지만 현재
에이블씨엔씨(078520),
LG생활건강(051900) 같은 기업들의 해외 매출은 일본보다 중국 시장의 비중이 훨씬 크다"며 "중화권에서 일본 제품을 거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오히려 한국 업체가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일관계 악화를 둘러싸고 다양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나 시장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
17일 한류콘텐츠를 수출하는
키이스트(054780)는 드라마 제작사 출자 소식에 오히려 상한가를 기록했고 엔터주의 흐름은 일본 시장보다 실적에 따라 움직였다.
그동안 K팝 등 한류 관련 매출이 한일관계의 추이와 꼭 일치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성준원 연구원은 "앞으로 한 달 정도는 지켜봐야 정확한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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