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오는 10월부터 예정된 정부종합청사의 세종시 이전이 가까워지면서 과천시의 아파트 값 하락폭도 가팔라지고 있다.
반면 과거 '미분양무덤'으로 불리던 대구는 매물 부족현상이 계속되며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과천, 정부청사이전일 가까워지며 '불안'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은 지난 한주간 0.7%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과천은 경기 침체로 매수세 실종 상태가 지속된 가운데 정부청사 이전, 인근 보금자리 주택 공급 등의 악재로 매수세 회복이 어려운 모습이다.
또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시장 부진 여파로 재건축 단지들의 약세도 지속되며 부림동, 중앙동, 별양동, 원문동 등에서 크게 하락했다. 과천은 올 들어 7.1% 떨어지며 전국 최고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서울 서초구는 0.5% 하락하며 뒤를 이었다. 랜드마크로 꼽히는 주상복합 단지들의 약세가 지속되며, 매매거래 없이 매물가 하락세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재건축 단지들도 사업추진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부진한 상황으로 반포동, 방배동, 서초동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인천 서구와 서울 강남구는 각각 0.4%, 0.3% 떨어졌다. 서구는 경기침체 및 청라신도시 신규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기존 단지 매물가 하락세가 지속된 반면 수요자들의 전세 선회 비중이 증가하면서 매수세 부진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거래 정상화를 위한 양도세 중과 개선 등 정책에도 시장은 차가운 반응을 보이며 매수세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강 르네상스 사업 무산, 소형 주택 비율 확대 등 재건축 시장 악재에 따른 침체가 계속되며 도곡동, 압구정동, 개포등 등에서 전반적인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구 달성, 매수 전환 수요에 매물 부족
대구광역시 달성군은 지난 한주간 0.5%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달성군은 중소형 아파트 매물 부족으로 물량 출회시마다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모습으로, 전세 물량 부족에 따른 소형 아파트 매수 전환 수요까지 합류하며 다사읍, 화원읍 등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대구 달성군에 이어 포항 남구가 0.3%, 북구가 0.2% 상승했다. 남구는 인근 부산, 울산 등지의 외부 투자수요가 꾸준해 중소형 아파트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포항 북구는 KTX 개통예정, 창포지구 택지개발공사 등 지역개발 호재로 인근 단지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며 상승했다.
이 밖에 경북 경산, 청주 흥덕·상당구, 천안 서북구 등이 0.2% 올랐다. 경산시는 대구와의 접근성이 개선되며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적은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며 사정동, 옥곡동 등에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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