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서울 땅값이 21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주민 과반의 동의가 있으면 지구지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서울시 뉴타운 출구전략에 따라 정비사업 지역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지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07%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1월 이후 21개월째 상승한 것이나, 현재 전국 토지 지가는 금융위기 발생전 고점(2010년 10월) 보다 0.38%로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0.03%, 지방은 0.13%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서울은 전달 대비 0.03% 내리며 지난 2010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국토부는 뉴타운 출구전략의 영향권에 있는 성북구(-0.20%), 은평구(-0.18%), 중구(-0.10%) 등이 하락세를 주도한 것으로 풀이했다.
지역별 지가변동률 추이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달 1일 공식 출범한 세종시(옛 연기군)가 처음으로 포함됐다. 지난달 세종시 땅값 상승률은 전월 대비 0.68%로 나타나, 지난 3월부터 5개월간 연속으로 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연기군이 세종시 편입돼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충남은 조사대상 토지 감소로 통계상 지가가 0.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지역별로는 계획관리지역이 전월에 비해 0.19% 올랐다. 녹지(0.12%)·공업(0.11%)·농림지역(0.09%) 등도 올랐으며, 주거(0.03%)·상업지역(0.04%)은 상승폭이 감소했다.
이용상황(지목)별로는 전(0.18%)·답(0.14%)·공장(0.14%)이 전월과 비슷한 상승세를 보였다. 주거용은 0.004% 하락했다.
전국 토지거래량은 총 16만7463필지, 1억3613만5000㎡로 전년 동월 대비 필지수와 면적이 각각 9.1%, 8.9% 감소했다. 최근 3년간 7월 평균 거래량(18만1000필지)보다도 7.5%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7만9154필지, 1억2687만1000㎡로 최근 3년간 7월 평균 거래량(7만8000필지) 보다 1.0% 증가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용도미지정(39.9%)·녹지(3.6%)·관리지역(0.9%) 거래량은 늘었고 자연환경보전(-26.7%)·주거지역(-16.1%)·개발제한구역(-10.3%)은 감소했다. 지목별로는 공장용지(67.1%) 거래량은 늘었고 대지(-14.1%)·임야(-9.6%)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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