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절약형 가전제품 구매지원 정책책으로 인해 우리 수출 기업의 9%가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2일 '중국의 소비부양조치 동향과 대중국 수출 전략' 보고서를 통해 "우리 기업이 중국의 소비 부양책을 중국 내수시장 개척의 기회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부터 실시된 중국의 '2012년판 소비 촉진책'은 1차적으로 평면TV와 냉장고·에어컨·세탁기·온수기를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에너지 고효율 전등과 LED등·1600cc 이하의 소형차 ·에너지 고효율 전기기계 등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번 중국의 부양 조치로 인해 우리 기업의 수출 품목 중 약 9%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석유화학·철강·기계 등 간접 관련 수출품을 감안하면 수혜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게다가 우리 기업은 LED TV와 LED등·축전지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에너지 절감과 환경 보호 기술이 뛰어난 외자 기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자동차 분야에서도 외자와 토착기업 모두 에너지절감형 소형차 개발 경쟁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이 이번 에너지절약형 가전제품 구매지원에 투입하는 자금은 354억위안으로, 금융위기 당시 지원액인 626억2000만위안의 64.8%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로 인한 소비 유발 효과는 총 350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보고서는 판단했다.
중국의 전자제품 시장 규모를 대략 1조645억위안으로 볼 때 중국 전체 전자제품 내수의 32.9%에 해당하는 부양 효과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투입금액 규모가 과거보다 적지만 전국에 지원되고 지원 기한이 1년으로 비교적 단기간에 집중돼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경기부양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환우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대만·미국 등이 이미 중국과 에너지절약 및 환경분야를 가장 중요한 통상협력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추진 중인 한·중 FTA에서도 에너지 및 환경분야 경제협력 조항을 만들어 강력한 협력체제를 명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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