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카카오톡의 힘..게임주 '들썩들썩'
2012-08-22 14:26:05 2012-08-22 16:12:47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카카오톡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심상찮다. 몇 달 전에는 카카오톡의 서버를 운영하는 회사가 한창 주목을 받더니 이제는 게임주로 관심이 넘어가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카카오톡 게임센터에 게임을 론칭한 기업들의 시너지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오고 있어 긍정적이라면서도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도 병행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19분 현재 바른손게임즈(035620)는 가격제한폭인 300원(14.83%) 오른 232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틀째 상한가 행진이다.
 
바른손게임즈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후에는 바로 카카오톡이 있다. 전일 바른손게임즈가 카카오톡에 바른손게임즈의 게임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으로 주목 받고 있는 기업에 위메이드(112040)도 있다. 카카오톡 게임센터에 게임을 론칭한 이후 시너지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며 이주 들어서만 13% 넘게 상승한 상황이다.
 
실제로 존재감이 미미했던 다수의 게임들이 카카오톡 게임센터 론칭 이후 이용자수 급증을 보이고 있다. 위메이드의 바이킹 아일랜드는 지난 12일 평균이용자수가 1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17일에는 20만명을 돌파했고 선데이토즈 애니팡의 평균이용자수는 지난 13일 100만명에서 20일 200만을 넘어섰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게임센터는 론칭 2주만에 주요 게임 이유자수 급증과 구글 플레이스토어 순위 급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게임 마케팅 채널로서의 탁월한 시너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승준 유화증권 연구원도 “위메이드의 바이킹아일랜드의 매출순위가 카카오톡 게임센터 론칭 전 20위권에서 론칭 후 5위권 안으로 진입한 것을 보면 카카오톡이 일종의 플랫폼으로 기능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어떻게 된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하지만 마케팅 효과로서는 좋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일단 카카오톡 게임센터에 론칭된 상장사는 위메이드와 바른손게임즈가 유일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위메이드에 대해 더 호의적인 평가다.
 
성종화 연구원은 “바이킹아일랜드에 대한 이용자 반응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위메이드가 4분기에 론칭 예정인 팻아일랜드, 히어로스퀘어 등이 게임성 면에서 더 진화된 게임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카카오톡과의 찰떡궁합은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승준 연구원은 “위메이드는 올해 처음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에 유저의 데이터베이스가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이지만 카카오톡 게임센터에 론칭이 되면서 단기간에 유저를 크게 늘릴 수 있다”며 “이는 결국 카카오톡을 통한 마케팅이 잘 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카카오톡 게임센터가 론칭된지 3주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어떤 식으로 될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하고 결국 게임을 잘 만들어야 계속 인기를 끌 수 있다는 점에서 옥석 가리기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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