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이 정부의 판매수수료 인하 압박에 대해 "추가 인하는 어렵다"며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하 사장은 23일
현대백화점(069960) 충청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백화점에 대한 정부의 압박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백화점 업계 차원에서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마진을 인하하는 등 (상생을 위해)노력하고 있는데 공정위가 지나친 요구를 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 사장은 "유통업은 제조업과 달라서 판매 관리비가 계속 들어가는 산업구조"라며 "매출이 조금만 꺾여도 이익은 그의 2~3배가 떨어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계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의 경우 마진율이 50% 수준인 데 반해 국내 백화점의 평균 마진율은 20~30% 사이에 불과하고 관리비가 20% 대인 것을 고려하면 추가 수수료 인하는 무리"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난해 백화점 업계 평균 이익률이 4.7%가 나왔는데 이 정도는 되야 재투자도 하고 고용창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수수료 인하외에 중소기업을 돕는 방안으로 자금 대출 등을 제안하기고 했다.
하 사장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대출해주거나 중소 협력사에 대한 지원 등의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당국과 협력사 등과 협의를 통해 상생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생의 뜻에는 공감하면서 협력펀드를 만드는 등 영세업체 지원에 힘쓰고 있는 백화점들을 (정부가)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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