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국내 금융기관 IDR 하향
"경기둔화,유동성 긴축 반영"
2008-11-11 19:58:4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11일 한국 금융사들의 장기 외화 발행자등급(IDR, Issuer Default Ratings)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농협, 중소기업진흥공단(SBC) 등 국가 정책 금융기업들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시중은행 중에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과 우리금융지주의 등급 전망이 모두 '부정적'으로 낮춰졌고, 국민은행의 등급 전망은 기존의 '부정적' 의견을 재확인했다.
 
피치는 이와 같은 조치에 대해 "국가 정책 금융기업들은 한국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중은행들의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경기둔화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급증과 외화와 원화 시장에서 모두 긴축된 유동성 부분을 감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치는 또 증권사 중에는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금융지주에 대한 등급을 '부정적'으로 낮추며 비지니스 모델의 위험도가 높고 급등락의 시장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에 따른 것이라고 하향 조정 이유를 밝혔다.
 
이밖에 대우캐피탈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현대카드는 '긍정적' 전망에서 '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전날 A+인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 전망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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