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양재테니스클럽 실소유주는 금진호 전 장관"
2012-08-27 14:42:27 2012-08-27 15:47:42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최부길 전 테니스 국가대표 감독(69)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던 서울 양재테니스클럽이 실제로는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80) 소유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금 전 장관은 노태우 전 대통령(80)과 동서지간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3단독 이종민 판사는 27일 금 전 장관이 "서울 양재테니스클럽 건물을 돌려달라"며 최 전 감독을 상대로 낸 건물명도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가 테니스클럽의 건설 및 운영비용을 모두 부담하고 원고가 요청하면 피고는 명의변경 등 절차에 응해야 하는 사정에 비춰 약정은 일종의 위임계약 성격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금 전 장관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해당 약정을 해지했기 때문에 최 전 감독이 명의를 변경해주는 것은 물론 테니스클럽 건물을 돌려줘야 할 의무도 진다"고 덧붙였다.
 
1990년 서울 서초구 '양재 시민의 숲'에 지어진 테니스클럽은 금 전 장관이 건설·운영비용을 모두 부담했으나 그동안 최 전 감독이 이면 약정에 따라 급여를 받으며 대표를 맡아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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