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방향성이 모호할 때..이런 펀드에 주목!
2012-08-28 14:25:19 2012-08-28 14:26:37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지난달 말부터 급등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단기 고점에 올라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만큼 시장 방향성이 모호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탄력적인 자산배분을 통해 주식시장의 하방리스크를 어느 정도 방어하면서도 상승장에서의 수익도 향유할 수 있는 상품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2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진자산운용은 ‘유진 스마트한 증권투자신탁’을 출시했다. 이 펀드는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 채권관련 ETF와 어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고 10% 범위 내에서 코스피200선물에 투자해 하락장에서도 원금손실을 낮추고 절대 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펀드매니저의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사전에 정해진 중•단기 및 장기 변동성 변화에 따른 객관적인 시그널에 따라 운용된다.
 
KB자산운용도 주식에 50% 이상 투자하는 주식혼합형펀드인 ‘KB레인지포커스펀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필요시 선물매도를 활용해 실질 주식비중을 조절하는 형태로 코스피가 2150포인트까지 상승하면 실질 주식 비중을 20%이하까지 줄여 이익 실현과 동시에 시장 하락 위험에 대비한다. 또 코스피가 1650포인트까지 하락하는 경우 주식 비중을 최대 100%까지 편입해 시장 반등시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운용한다.
 
지난달에는 NH-CA자산운용이 코스피가 기준지수 위에 있을 때는 인덱스펀드 수준으로 운용하다가 시장이 하락해 코스피가 기준지수 아래에 있을 때는 주식투자 비중을 최대 150%까지 확대하는 ‘NH-CA 오뚝이 레버리지 순환분할매수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모펀드’와 ‘NH-CA 단기채형 모펀드’ 및 현금성 자산을 활용하는 구조로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모펀드’의 비중이 전체 펀드 자산의 65% 수준이라면 97.5%의 주식비중을 담고 있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내게 된다.
 
서로 다른 운용사에서 나온 이들 펀드들의 공통점은 바로 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주식비중을 조절하기 보다는 일정한 조건하에 시스템적으로 비중을 조절한다는 것이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펀드 연구원은 “등락이 반복되는 장에서는 매니저가 자의적인 판단으로 비중조절을 하는 일반 주식형펀드 보다는 시스템적으로 지수가 얼마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매도•매수되는 오토시스템펀드가 주목을 받는다”며 “이러한 펀드는 안정적으로 수익추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도•매수를 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조건이 있기 때문에 시장이 계속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는 성과가 부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따라 어떤 상품이 어떻게 투자되는 지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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