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한국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로저스 홀딩스'의 CEO를 맡고 있는 로저스는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8 서울 국제금융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10월 중순부터 한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고 보고 지난 달 중순부터 한국, 중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의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종목을 얼마나 사들였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날 로저스는 앞으로 규제가 완화된다면 한국이 세계적인 금융센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는 "현재 자본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는 '규제'"라며 "규제 완화만이 한국이 아시아 금융센터로 발돋움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로저스는 국내외 투자자들을 위해 투자전략을 공개하는 등 '서비스 정신'을 발휘하기도 했다
로저스는 "채권시장은 10~20년 동안에는 투자하기가 좋지 않다"며 "나도 단기 국채를 제외하고는 모든 채권을 매각했다. 단기 국채나 특수채가 아니라면 몽땅 팔아치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가 현재 유능한 기관의 돈을 빼서 무능한 곳에 퍼붓고 있는데, 이는 금융시스템 붕괴를 초래하는 일"이라며 "달러를 매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대신 현재 가장 좋은 투자처로 원자재 시장을 꼽았다. 그는 "오늘날 가장 좋은 투자처는 원자재 시장"이라며 "적어도 10년 이상 원자재 시장이 호황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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