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환율이 하루만에 다시 상승출발했다.
30일 오전 9시20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3원 오른 1134.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6원 오른 1135원에 거래를 시작해 강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미 경제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의 긍정적인 경기평가와 경제지표 호조로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미 연방준비위원회는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경제가 7월과 8월 초 점진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고, 미 주택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로 예정된 버냉키 미 연준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대한 기대감은 하락했다.
유럽에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기고문을 통해 유로존의 통화정책에 이례적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히며 다음달 6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매입 실시 가능성을 높였다.
역외시장에서도 원·달러 선물환율은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역외선물환(NDF) 원·달러 선물환율은 전일 국내시장의 현물환 종가보다 1.2원 상승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돼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1130원대 초중반에서 에너지업체들과 공기업의 결제수요가 꾸준히 하단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 출회가 예상되는 점도 환율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94원 오른 1442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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