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30일 코스피는 잭슨홀 미팅 실망감에 하락 마감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31일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 참석하지 않기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선 잭슨홀 연설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예비치(1.5%)보다 개선된 1.7%를 기록했다는 점도 추가적인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오면서 3차 양적완화 필요성도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었고 수급적으로도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진 탓에 시장이 밀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장중에 1900선 지지는 확인됐기때문에 코스피는 1900선을 지지 기대로 향후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프로그램 매물의 '역습'..장중 1900선도 이탈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장중 1897선까지 밀려나기도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개인과 증권사 매수로 인해 1900선은 회복했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2.16포인트(1.15%) 하락한 1906.38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3154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803억원, 150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4545계약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2592억원, 비차익 1857억원을 포함해 444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1.2% 상승한 가운데 비금속광물(0.6%), 운수창고(0.2%) 업종도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업종은 3.4% 하락했고, 철강금속(2.2%), 증권(1.9%), 건설(1.7%), 금융(1.4%), 전기전자(1.2%), 보험(1.2%). 운송장비(1.1%), 화학(1.0%) 업종도 내렸다.
현대차(005380)는 주간 연속 2교대제 실시를 포함해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했다는 소식에 보합으로 마감해 시장대비 선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를 포함해 29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포함해 529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중국인이 몰려온다..소비 관련주 초강세
코스닥은 중국 최대 소비 시즌인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소비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인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32포인트(0.06%) 오른 505.64에 장을 마쳤다. 오락문화업종은 4.6% 급등했다.
기관은 264억원 매수하며 3거래일째 200억원대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3억원, 26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4개를 포함 37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개를 포함해 563개 종목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0전 오른 1134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 주가지수선물은 전일대비 4.30포인트 내린 250.5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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