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양경숙 사건' 주중 계좌추적 마무리"
양경숙씨 페이스북에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심경 밝혀
2012-09-06 16:25:16 2012-09-06 16:26:25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양경숙 전 라디오21 대표(51·구속)의 '민주통합당 공천자금 수수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주 중 2차 계좌추적 완료를 목표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두식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6일 "주말을 포함해 이번주 중으로 계좌주들을 모두 불러 조사를 마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돈의 흐름에 대한 대체적인 윤곽이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지난달 28일부터 본격적인 계좌추적을 시작했으며 매일 2~3명씩의 계좌주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양씨로부터 송금 받은 경위 등을 조사했으며, 돈이 인출된 경우와 다른 계좌로 재송금 된 경우를 가려 사용처와 송금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이에 대해 양씨는 "계좌주들에게 돈을 송금한 것은 계좌주들이 자신에게 선거홍보사업 자금으로 투자한 금액을 다시 돌려준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천청탁이나 불법 정치자금 지원과는 관계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번 주 중으로 2차 계좌추적을 마치면 사용처가 일부 드러나고 양씨와 공천 청탁자들 외에 혐의자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억4000만원을 계좌로 송금받은 노혜경씨 외에 사건에 연루된 노사모 출신 등 친노성향 인사가 추가로 밝혀지거나 민주당측 관계자가 연루된 사실이 드러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또 2차 계좌에서 다른 곳으로 돈이 흘러간 것에 대해서도 곧바로 추적에 나서는 등 사용처 규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양경숙 전 라디오21 대표가 지인을 통해 올린 페이스북 글(화면캡쳐)
 
한편, 양씨는 이날 자신을 면회 온 라디오21 관계자를 통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것을 내려 놓겠다"고 말해 심경의 변화가 온 것 아니냐는 추측이 오가고 있다.
 
양씨는 지인을 통해 올린 글에서 "사명을 내려놓으면 비로소 자유로와지는 것-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중에서 토마스의 이야기,,, 모든 것을 내려 놓습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용서는 구치 않겠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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