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SK엔크린에서도 GS칼텍스 기름 주유
석유공사, 20만배럴 휘발유 직접 수입..알뜰주유소 공급가 낮춰
2012-09-06 17:00:00 2012-09-06 17: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이번주부터 SK엔크린 간판을 단 주유소에서도 GS칼텍스 석유를 주유할 수 있게 된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기름값이 2000원을 넘어서자 혼합판매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가격을 낮추겠다는 정부의 의도다.
 
한국석유공사가 20만배럴의 휘발유를 직접 수입해 알뜰주유소에 공급하는 방식으로도 가격을 안정시키키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6일 '석유제품시장 경쟁촉진 및 유통구조 개선 대책' 일환으로 추진된 석유제품 복수상표 자율판매를 위한 주유소 단계 계약 변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석유제품 복수상표 자율판매(혼합판매)란 SK엔크린·GS칼텍스·현대오일뱅크·S-Oil(010950) 등 정유4사의 간판을 단 폴(poll)사인 주유소에서 타사 또는 수입 석유제품을 혼합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즉, 정유사-주유소간 자유로운 정률 또는 물량 계약에 따라 일정부분의 물량을 구분저장 없이 섞어서 판매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지난달 1일 석유제품 복수상표 자율판매(혼합판매)와 관련된 정유4사 협의 결과 발표 이후 각 사는 이를 구체화한 계약서 작성을 진행했다. 각 사별로 지난달 24일 계약서 표준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으며 이후 혼합판매 계약서를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부터 계약이 만료되는 무채권 주유소는 혼합판매 계약으로 변경을 해당 정유사와 협의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혼합판매를 시행하는 주유소는 폴사인 기둥 또는 가격표시판 등 외부 한 곳과 캐노피 기둥 등 내부 한 곳에 그 사실을 명시해야 한다.
   
아울러 지경부는 알뜰주유소에 보다 저렴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알뜰주유소 월간 물량의 20% 수준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토탈의 공급 물량을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중 한국석유공사가 20만배럴의 휘발유를 직접 수입하는 안도 추진한다.
 
이달 4일 기준으로 알뜰주유소가 716개로 시장점유율 5%를 초과했다. 정부는 알뜰주유소 판매 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낮고 알뜰 주유소에 의한 주변 주유소 판매가격 인하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 2월1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알뜰주유소와 일반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 차이는 42.01원, 경유는 49.49원이다. 알뜰주유소 입지 지역의 평균가격 상승폭이 전국 평균보다 19.06원 저렴하다는 게 지경부 입장이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현재 9개인 서울 알뜰주유소를 올해 25개까지 확대하고, 전국적으로는 100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석유 전자상거래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휘발유·경유에 대한 할당관세를 내년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석유공사의 휘발유 수입 및 거래, 협의상대 매매 가격 공개 등 추가적인 조치를 추진키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원유·국제휘발유 가격과 국내 정유사와 주유소의 가격과 마진폭 변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필요시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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