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파업 여파' 국산차 31개월來 최저..수입차 '훨훨'
8월 자동차 수출 36개월래 최저
2012-09-09 11:00:00 2012-09-09 11: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자동차업체의 부분 파업으로 국산차는 내수시장에서 31개월래 가장 적게 판매된 반면, 수입차는 수혜를 보면서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2012년 8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통해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동차업체의 부분 파업으로 인한 공급 물량 부족으로 8월 자동차 수출·내수·생산 모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9일 밝혔다.  
 
8월 수출은 부분 파업으로 인한 공급 물량 부족과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유럽연합(EU) 시장 위축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6% 감소한 16만4805대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8월 이후 최저 실적이며, 전년동월비로는 올 2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수출이 부분 파업으로 인해 공급 물량 차질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각각 32.7%·12.8% 줄었다.
 
생산 물량 감소로 인해 대미 수출은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8월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으며, 내수 판매 역시 생산량 감소로 인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8월 내수판매는 부분파업으로 인한 공급 차질과 실물 경제 침체 우려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9% 감소한 9만6648대 기록했다.
 
국산차 판매는 2009년 1월 이후 최저를 기록한 반면 수입차는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산차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24.9% 감소한 8만6072대를 기록했으나 수입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0% 증가한 1만756대로 집계됐다.
 
8월 생산은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부분 파업으로 전년동월대비 25.9% 감소한 23만7477대를 기록했다. 일부 자동차 업체의 임단협 타결이 지연되면서 잔업·특근 거부 등 부분파업의 영향을 받았다. 
 
한편, 1~8월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5%를 기록,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2만271대를 넘어섰다.
 
현재 국내에는 국산차 5종·수입차 14종의 하이브리드차가 판매되고 있으며, 판매 실적은 국산차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경부는 이처럼 하이브리드차가 판매 증가 추세를 보이는 이유로 ▲고유가로 인한 소비자들의 고연비 차량 선호 ▲정부의 세제지원 ▲다양한 차종 출시 등을 꼽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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