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유로존의 경제 대국인 독일이 혼자서의 힘으로는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없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유럽의 협력을 보다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로마노 프로디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탈리아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유럽의 번영을 위해서는 독일이 보다 많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 이탈리아 등 문제국의 국채를 무제한적으로 매입하기로 한 데에 독일이 반대의 입장을 표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프로디 전 위원장은 "독일이 유럽의 유일한 행동 결정권자가 될 수는 없다며 독일은 결코 혼자서는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독일이 유럽 경제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럽의 발전을 위해 다른 나라와 협력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럽이 살아남기를 원한다면 더 큰 범위에서 유럽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유럽의 경쟁자는 유럽 내 국가들이 아닌 아시아의 지역 공동체"라고 밝혔다.
프로디 전 위원장은 "독일을 비롯해 각국이 긴밀히 연결되는 유럽만의 공급 체인을 구축하지 않을 경우, 유럽과 독일 모두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새로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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