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전국 대학생의 50%가 진로에 대한 걱정으로 대학생활에서 낭만을 찾기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는 지난 6월11일부터 20일까지 전국 4년제 대학에 재학중인 남녀대학생 23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은 낭만적이지 못한 대학생활의 원인으로 25%가 과도한 학업부담, 13%가 경제적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응답 대학생의 77%는 대학생활의 낭만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었으나, 본인이 생각하는 낭만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2%가 시간적인 여유로움이라고 응답했으며, 다양한 인간관계가 20%, 이성교제가 14%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졸업후 추억할만한 대학생활에 대해서는, 30%가 여유로운 대학생활을, 27%가 다양한 인간관계라고 응답해 학업과 취업 및 스펙 준비, 생활비 부담 등으로 인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대학생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었다.
대학생활에서 낭만을 누릴 수 있기 위한 방안으로는, 응답 대학생의 37%가 졸업후 진로에 대한 사회적 지원을 바랐으며, 과중한 학업부담으로부터의 자유가 31%, 경제적인 여유를 21%가 응답해 취업난의 가중과 스펙경쟁에 따른 스트레스의 해소를 절실히 바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현재 본인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정도와 다른 사람과 비교시 행복하다고 느끼는 정도를 물었을 때, 대학생들의 79%가 절대적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데 반해 상대적 행복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대학생들은 64%에 그쳐, 다른 사람들과의 행복수준을 비교시 상대적 상실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수 대학내일 20대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에너지 넘치는 20대 초중반의 많은 대학생들이 역대 최악의 실업난 속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그로 인해 낭만적이라는 형용사에 대한 개념 정의도 이전과 다르게 변해 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20대들의 이와 같은 현실적인 스트레스와 고민을 객관화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폭넓은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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