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조윤선 대변인 "박근혜 후보와 일할 때 가장 편해"
2012-09-13 17:46:38 2012-09-13 17:47:49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가 13일 오후 7시 새누리당 조윤선 대변인과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을 초청해 대선정국의 핵심 이슈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을 들어본다고 밝혔다. 
 
사전 녹화된 이날 방송에서 양당의 두 여성 대변인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인혁당 사건’ 관련 발언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등 대선정국의 국민적 관심사들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을 말했다. 
 
먼저 새누리당 조윤선 대변인은 인혁당 사건에 관한 당내 혼선에 대해 "재심판결에 의한 사법부의 최종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기본입장”이라며, “부연 설명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후보도 국민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더는 유족들의 마음 아프게 하는 일 중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조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의 ‘불통 이미지’에 관해 남성 중심의 정치문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즉 “남성 선배 의원들로부터 ‘여성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여성 정치인들이 많아서 동료로서 편안하게 같이 어울리고 그렇게 되면 이런 문제가 없었을텐데 안타깝다”는 것.
 
다음으로 출연한 민주통합당의 김현 대변인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과 정권교체의 가능성, 안철수 원장과의 관계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민주당의 이번 대선에서의 정권교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51%라고 본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즉 “지난 총선에서 (의석수로는 밀렸지만) 새누리당의 전체 득표율이 43%이고, 야권 전체의 득표율이 48%였다. 과거사 문제 반복되며 정책이 가려져 있지만, 우리 당의 후보가 정해져서 그 후보 입을 통해 양극화나 사회갈등, 비정규직 문제 등에 대한 정책이 발표되면 파급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
 
김 대변인은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면 안 원장과는 따로 갈 수도 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안철수 원장도 늘 새누리당으로는 안 된다고 얘기를 여러 차례 하셨고, 누구보다 정의로운 세상에 대해 고민하신 분이다. 힘을 다 합쳐야 한다. 우리 지지율이 높아졌다고 생각을 달리한다면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민주당 중심으로 후보가 단일화돼 안 원장의 지지를 받는 구도가 최상의 시나리오냐는 질문에는 “책임정치는 정당정치에 기반하는 것이고, 사회적 관계를 놓고 보더라도 토대가 분명히 있을 때 힘을 갖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반드시 기회 2번 민주당 후보를 최종 대선후보로 만드는 게 당인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의무”라고 말했다.
 
김현 대변인은 앞서 새누리당 조윤선 대변인이 언급한 여성 정치인으로 남성 중심의 정치문화에서 소통하고 일하는 것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나름의 의견을 밝혔다.
 
특히 “적어도 민주당에서는 여성이기 때문에 소외당하거나 하는 건 없다. 여성은 멀티 플레이가 되는데 남성은 안 되는 것 같더라. 이것은 여러 일을 동시에 병행해야 하는 점에서 더 유리하다. 여성이 (자리에) 올라가기는 어렵지만, 장수비결로 보면 더 경쟁력이 있는 부분”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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