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아시아 증시는 13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밤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기부양 기대가 커졌지만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교차했다.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35.19포인트(0.39%)오른 8995.15에 거래를 마쳤다. 3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함께 양적완화 시행 후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수출에 대한 우려로 저항선인 90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종목별로는 간밤 애플이 아이폰 5를 선보임에 따라 애플 부품 관련주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메이코 전자와 타이요 유한, 무라타사 등 아이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2.3%에서 10.7%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배터리 공급업체인 TDK는 3.7% 상승 마감했다.
소셜네트워크 업체인 DeNA와 Gree사는 간밤 페이스북의 주가가 7%이상 상승한 데 이어 노무라증권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각각 6.3%, 7.2% 올랐다.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76% 내린 2110.38에서 거래를 마쳤다.
인프라 건설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부양 의지가 효과를 이어가면서 관련주들이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상하이 건설은 9.95% 급등했고 푸순 특수강 유한은 10% 이상 올랐다. 아이폰 5 출시에 따라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아이폰과 관계된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은 각각 2.1%, 1%씩 올랐다. 반면 아이폰을 제공하지 않는 차이나모바일은 1% 내렸다.
대만 증시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8.35포인트(0.11%)오른 7578.80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 관련주들은 아이폰 5 발표 이후 오히려 하락했다. 아이폰 5에 새로운 것이 없다는 실망감이 반영된 탓이다.
반면, 금융주와 자동차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25.47포인트(0.13%)내린 2만62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자바오 총리가 지난 11일 올해 경제성장률 7.5%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재정과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조치를 시사했으나 의구심이 여전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주가 상승한 반면 내수주와 유틸리티 업종이 부진했으며 싼이중공업은 3.05% 떨어졌다.
반면, 중국 자원랜드가 4.48%올랐고 차이나유니콤은 2% 이상 상승했다. HSBC홀딩스는 0.36%상승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