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신중론이 확산되며 쉬어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27포인트(0.30%) 내린 1만3553.1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5.28포인트(0.17%) 밀린 3178.67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58포인트(0.31%) 하락한 1461.19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3차 양적완화 방안에 환호하며 급등했던 증시는 이에 대한 차분한 반응이 이어지며 조정 국면에 직면했다.
제프리 렉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가 "QE3가 노동시장 개선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영향을 줬다.
이날 공개된 뉴욕 지역의 제조업 지수가 전달보다 크게 악화된 점도 투자 심리 위축을 야기했다. 이번달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직전월의 마이너스(-) 5.5에서 -10.4로 하락했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다시금 6%를 돌파한 점도 어두운 분위기를 몰고왔다.
랜디 프레드릭 찰스슈와브 트레이딩담당자는 "증시가 상승 랠리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치 못한 악재가 없다면 소폭의 조정기를 겪은 후 주 후반 다시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가 내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탓에 GM(-1.41%)과 포드(-1.33%)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금융 당국으로부터 자금 세탁관련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도 각각 2.62%, 0.91%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10월 차기 운영체제(OS)인 윈도우8을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전 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5의 예약 첫날 판매고가 200만대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1.23% 뛰어올랐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는 700달러를 돌파했다. 혁신적이지 않다며 시장의 혹평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여전한 인기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AT&T(0.91%),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0.11%) 등 통신주의 흐름 역시 양호했다.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HP는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주가는 0.2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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