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오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도심 곳곳에서 '하이서울페스티벌 2012'가 펼쳐진다.
10주년을 맞는 올해의 축제 슬로건은 '도시를 움직이는 몸짓'이다. 거리라는 콘셉트 아래 퍼레이드, 거리극, 서커스, 공중곡예,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100% 야외공연으로 펼쳐진다. 세계 각국의 거리예술가 외에 시민 3천명도 공연의 주체로 참여할 예정이다.
19일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등 3개 광장과 총 18개 공간에서 펼쳐질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몸꼴', '창작그룹 노니' 등 국내를 대표하는 41개 단체의 작품 41편, 그리고 '제네릭 바푀', '라푸라 델 바우스' 등 프랑스, 캐나다, 스페인, 호주를 비롯한 세계 8개국 21개 유명 단체의 24개 거리 공연 작품이 이번 축제의 주인공들이다.
지난해 개막작으로 '레인보우 드롭스'를 선보였던 스페인의 대형 거리공연 전문단체 '라푸라 델 바우스'가 이번에는 하이페스티벌을 위해 준비한 신작 '아프로디테(맨 아래 사진)'로 서울을 찾는다. 아프로디테의 탄생과 인간 그물의 활강을 비롯해 스펙터클한 신화 장면을 재현하는 이 작품은 10월4일과 5일 오후 8시 서울광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구경하는 축제에서 참여하는 축제로 변화를 꾀하고자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된 점도 눈에 띈다. 자치구 및 마을공동체 모집을 통해 개막과 폐막 공연 등 총 9개 프로젝트에 3천여 명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다.
제네릭 바푀와 성미산마을공동체가 준비한 폐막공연 '야영(사진)', 스너프 퍼펫과 마을공동체 품애가 만드는 '사람과 인형 프로젝트' 등 마을공동체 공동제작 작품 4편이 관객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 펼쳐지는 여타의 축제들과 손을 잡은 것도 이색적이다. 이번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축제기간 중 50여개 민간축제와 '축제거버넌스'를 구축해 통합 홍보한다. 서울광장에는 '서울축제 통합홍보 정보센터'가 설치돼 축제기간 중 서울에서 진행되는 약 50개의 민간 및 자치구 축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또한 17개의 콘텐츠를 자치구나 민간축제에 지원하는 '서울축제 공연투어'도 진행돼 도심까지 나올 여유가 없는 시민들의 동네에 직접 가서 거리예술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웃과의 나눔과 환경을 위한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서울시는 아름다운가게의 '움직이는 아름다운가게', 굿네이버스의 '착한소비켐페인 GOOD BUY' 등 대표적인 NGO들과 나눔 캠페인을 진행한다. 수익금 중 일부는 지속적인 나눔문화를 위해 기부된다.
조선희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올해 축제는 시민 모두가 하나 되는 축제로 기획됐다"며 "이 기간 추석과 개천절, 휴일 등 샌드위치 데이를 포함해 약 5일의 휴일이 예정된 만큼 시민들에게 더 없는 문화선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식 및 폐막식과 관련해 서울시는 개 폐막일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1일 18시~21시, 7일 17시~21시, 청계광장과 서울광장 사이(대한문 앞 태평로구간 435미터)를 통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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