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미국이 QE3를 발표한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번 양적완화에 대한 회의론이 서서히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이는 코스피의 정체와 맞물려 신빙성있게 시장에서 받아 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QE3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소임에는 분명하나 QE3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QE3에게 바라는건 방향을 넘어선 속도
지난 13일 FOMC에서 3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발표 후 코스피는 5개월 만에 2000선을 회복하며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추가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의 QE3 비판적 발언 후 QE3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지수는 2000선을 지켜내지 못하고 소폭 하락했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3차 양적완화 정책이 발표된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QE3가 가져올 경기 회복 효과의 크기에 대해 논하기는 아직 어렵다. 오히려 QE3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가 된 현 상황에서 추가 상승 모멘텀을 위해서는 펀더멘탈 개선 확인이 필요하다.
미국의 주택지표가 개선되면서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은 확인됐으나 방향을 확인한 시장은 이제 속도를 요구하고 있다. QE3는 과거와 달리 매입대상을 MBS로 한정하며 주택경기에 초점을 두었다는 점과 미국 주택 경기가 이미 회복세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QE3가 주택경기 회복 속도에 가속을 더해주는 확인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QE3가 발표된지 이제 겨우 2주 지난 시점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실망하기에는 아직 섣부르다. QE3가 MBS 매입에서 국채매입으로 확대될 여지도 남아있어 여전히 수급과 펀더멘털 개선을 가져올 QE3의 효과는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현대증권: 최근 지수 조정의 표면적, 본직적 이유
글로벌 증시 조정 분위기와 함께 코스피도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번 지수 조정의 표면적인 이유는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과 관련한 구제금융 신청 여부와 시기, 그리고 전제조건인 구조개혁안에 대한 불확실성과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가 제기한 QE3의 부적절성 및 QE3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논란이다.
하지만 이는 글로벌 증시가 선행적으로 9월 정책 이벤트와 정책 효과를 선반영한 이후 상정해 볼 수 있는 마찰적 충돌과정에서 유발된 것으로 이번 글로벌 증시 조정의 본질은 아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정책 효과를 반영한 주가 반응 속도보다 느린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 속도와 경기 부진과 정책 대응 미흡으로 2000선 붕괴에 직면해 있는 중국 증시를 주목하고 있다. 개선 속도가 느린 미국 매크로 지표와 경기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중국 상황이 10월 뵨격적인 실적시즌을 앞둔 프리 어닝시즌에 해당하는 현 시점에서 심리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실적 시즌에 대함 부담과 중국 증시 추가 하락 우려에서 비롯된 조정이라면 충분히 인내 가능한 기술적 조정으로 본다. 따라서 추가 지수 조정 가능성은 열어두되 조만간 코스피의 60일선과 120일간의 골든 크로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졌다는 점에서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
◇신한금융투자: 시장은 체력 비축 중
기세 좋던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가 종목별로 조정을 받고 있다. 조정의 이유로는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 실현, 단기 급등에 따른 속도 조절, 9월말 결산과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의 이익 확보, 그동안 부진했던 대형주의 기지개 가능성 등이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정의 성격을 추가 상승을 위한 에너지 확보 차원으로 판단하고 있어 이번 종목별 조정 때에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집중되는 종목으로 매매 대상을 압축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한편 코스피는 미국의 3차 양적완화 발표 이후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당장의 돌파구는 유럽 위기의 추가적 완화나 중국의 변화 등에 의해 결정될 수 밖에 없는데 이번 주 후반 스페인의 예산안 확정과 은행권 재무건전성 조사 결과에 대한 유럽연합의 반응이 단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안이 발표되지 않아 판단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확인 후 대응 전략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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