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쿼드코어 프로세서, 대용량 배터리 등 하드웨어 대결에 초점이 맞춰져 왔던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적인 사용자경험(UX) 대결로 변화할 조짐이다.
특히 하드웨어의 수준이 초고사양화되며 우열을 가리기 힘들자 각사별 UX의 개성과 편의성이 소비자들을 이끌 주요변수가 되고 있다.
◇하반기 스마트폰의 초점, '멀티태스킹'
이번에 신제품을 공개한 국내 제조 3사는 멀티태스킹 기능에 힘을 쏟았다.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노트2에 멀티 윈도(Multi Window)라는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의 멀티태스킹 능력을 집중 지원했다.
멀티 윈도는 두개의 화면으로 분리해 동영상, 인터넷, 메시지, 사진 등 다양한 기능을 동시 실행할 수 있는 기능으로 창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LG전자(066570)는 Q슬라이드(Q Slide)를 옵티머스 G와 옵티머스 뷰2에 탑재해 멀티태스킹 능력을 강화했다.
Q슬라이드는 동영상을 보며 슬라이드 버튼으로 투명도를 조절해 인터넷이나 문자메시지 등 다른 기능까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와 함께 듀얼스크림 듀얼플레이(Dual Screen Dual Play)를 통해 스마트폰 화면을 TV나 모니터로 보는 것은 물론, TV와 스마트폰에서 각기 다른 화면을 볼 수 있어 TV에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화를 띄우고, 스마트폰으로는 웹서핑, 문자 등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팬택도 음성통화를 하며 글자나 그림을 실시간으로 보낼 수 있는 캔버스 톡(Canvas Talk)이라는 기능을 베가 R3에 새롭게 장착했다.
또 지난 7월 출시한 베가 S5에 탑재돼 전체화면으로 보던 동영상을 조그만 창으로 재생함으로써 멀티태스킹이 가능했던 미니윈도(Mini Window)도 창 크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되고, 재생 중에 자막 등을 선택해 단어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노트는 역시 '펜'..강화된 S펜 눈길
지난 26일 갤럭시노트2를 국내에 공개한
삼성전자(005930)는 전작인 갤럭시노트보다 강력해진 스타일러스 S펜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UX를 추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에어 뷰(Air View)다.
에어뷰는 S펜으로 디스플레이에 터치하지 않고 가까이 가져가지만해도 동영상, 이메일, 사진 등을 미리 볼 수 있는 기능으로 공개 당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와 함께 별도 캡처 없이 S펜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이미지나 문서를 선택하면 바로 캡처가 가능하며, S노트, 이메일, 문자 등으로 이미지를 공유할 수 있는 '이지 클립(Easy Clip)기능, 전화통화나 동영상 시청 중에 S펜을 뽑으면 바로 S노트가 실행되는 팝업 노트(Popup Note) 기능도 S펜을 통한 UX를 더 강화한 요인이다.
LG전자는 '빠르고(Quick) 제대로(Quality)'라는 의미를 담은 'Q'를 옵티머스 G와 옵티머스 뷰2에 본격적으로 심었다.
이에 대해 멀티태스킹의 핵심인 'Q슬라이드'와 기존 옵티머스 뷰에 탑재됐던 'Q메모' 뿐만 아니라 옵티머스 G와 옵티머스 뷰2에 'Q트랜스레이터(Q Translator)'라는 회심의 기술을 탑재했다.
'Q트랜스레이터'는 44개 언어를 카메라 스캔으로 인식해 최대 64개 언어로 문장단위까지 번역하는 기능으로 LG전자가 특별히 강조한 기능이다.
이처럼 'Q'가 적용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LG전자는 지난 7월 미디어브리핑을 통해 자사의 지능형 음성인식 솔루션을 '퀵 보이스'에서 'Q 보이스'로 바꾸고 앞선 기술과 차별화된 기능으로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캔버스톡을 추가하고 미니윈도를 강화한 팬택은 손글씨나 필기 입력 등으로 자유롭게 필기한 내용을 메일이나 카카오톡, 메시지 등으로 공유할 수 있는 '텍스트액션(Text Action)을 새롭게 탑재했다.
팬택 관계자는 "어설프게 펜을 탑재하는 것보다는 펜 없이도 아날로그적 감성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여러 사람이 함께 사진을 여러장 촬영한 후 가장 잘나온 사진을 선택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사진을 합성하는 기능인 베스트 페이스(Best Face) 기능도 베가 R3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 G, 옵티머스 뷰2, 베가 R3(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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