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세계적인 안무가 장-크리스토프 마이요와 국립발레단이 올 가을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다시 한 번 국내 관객을 만난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10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선보이는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은 안무가 마이요의 출세작이자 1996년 몬테카를로오페라극장 초연 당시 평단의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21세기적 감성으로 해석한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후 몬테카를로발레단의 대표작으로서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공연돼왔다.
마이요의 안무는 '포스트 클래식 발레'를 지향한다. 테크닉 위주의 기존 공연과 달리 끊임없이 이어지는 춤 속에서 연기가 강조된다. 프로코피예프의 리듬감 있는 음악 속에 전개되는 진실하면서도 에로틱한 춤사위는 발레에 대한 고정관념을 단번에 깨뜨린다.
사실적인 장치를 최대한 배제한 깔끔한 무대표현도 이 공연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다. 에른스트 피뇽-에른스트의 미니멀한 흑백 무대에 도미니크 드리요의 조명과 제롬 카플랑의 의상, 그리고 영화같은 연출이 어우러지며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국립발레단이 마이요와 다시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것은 지난 2000년과 2002년 이후 11년 만이다.
국립발레단의 한층 두터워진 솔리스트 층과 신인 무용수들이 로미오와 줄리엣, 로렌스 신부, 마담 캐풀릿 등 주요인물 외에 30여명의 다양한 캐릭터를 나눠 맡을 예정이다.
예술감독 최태지, 음악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 안무 장-크리스토프 마이요, 무대 에른스트 피뇽-에른스트, 의상 제롬 카플랑, 조명 도미니크 드리요, 출연 국립발레단, 오는 10월 26~27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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