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점검) 결과 스페인 은행에 593억유로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발표됐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재무부는 이번 조사를 진행한 컨설팅 회사인 올리버와인만의 보고를 인용해 스페인 은행에 필요한 자본금이 593억유로 수준이라 밝혔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는 방코 산탄데르, BBVA, 방코 산타벨 등 14개 스페인 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유럽연합(EU)이 스페인 은행들을 위해 지원하기로한 1000억유로를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진행된 것이다.
자산 규모로 스페인 4위 은행인 방키아가 가장 큰 금액인 147억유로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탈루냐뱅크는 108억, 방코포풀라르는 32억유로 등으로 나타났다. 산탄데르, BBVA, 산다벨 등 7개 은행은 자금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 것으로 발표됐다.
크레그 알램 알패리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비교적 양호했지만 시장에 긴장감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우려스러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다만 알램 애널리스트는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 발표 이후 스페인이 국가적 차원의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루이스 카리카노 런던정경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는 안정적 방법을 통해 시행된 신뢰있는 테스트"라며 "스페인이 어떤 상황인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이후에도 스페인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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