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경제위기가 지속됐지만 기업들의 접대비 지출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의 접대비 지출액 총액은 8조3535억원으로 2010년 7조6558억원보다 7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업태별로는 제조업의 접대비 지출액이 2조958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1조6703억원), 서비스업(1조3205억원), 건설업(1조509억원), 금융·보험업(699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법인이 4조8318억원, 대기업을 포함한 일반법인이 3조5217억원으로 집계됐다.
안민석 의원은 "중소기업 수가 전체 기업의 99%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기업의 접대비가 중소기업에 비해 월등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공정한 경쟁이 아니라 로비를 통해 성공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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