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앵커 : 증권업계는 4분기 증시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 증권업계는 4분기 증권시장은 경제 회복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경제 위기를 봉합할 수 있는 정책 기반이 3분기 마련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늘 호주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것을 포함해, 미국, 유럽 등 전세계 주요 국가들은 3분기 동안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내놨습니다.
4분기에도 새로운 경기부양책들이 계속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기 침체의 골이 깊기 때문에 단기간에 경기가 불황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낮습니다.
대신 막대한 유동성으로 경기 지표 등이 개선되면 경기 회복 기대감이 강해져 주가는 천천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양증권은 4분기 코스피가 2170선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 4분기 증권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 어떤 업종이 가장 많이 오를까요?
기자 : 미국 소비 회복 수혜주인 IT주들의 강세가 기대됩니다.
미국의 9월 경기지표는 부진했지만 3차 양적완화 정책 효과는 이번달부터 경기 지표에 영향을 줍니다.
또 3차 양적완화 정책 덕분에 미국 주택경기 회복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지표가 좋아지고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 미국 국민들의 소비 심리도 살아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기적으로 소비 회복 호재도 있습니다.
미국 최대 세일 기간인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 데이가 다음달 시작되고 이어서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세일이 시작됩니다.
증권업계는 IT업종에서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관련주들이 미국 소비 회복의 수혜를 많이 입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앵커 : 불안요인은 없습니까?
기자 : 증시 투자 심리를 냉각시킬 악재들이 남아있습니다. 우선 미국의 재정절벽입니다.
재정절벽은 올해로 소득세 감세가 끝나고 내년부터 재정지출이 축소되면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뜻합니다.
경기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가 지출 축소 계획을 완화하고 감세안을 연장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대립 중인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재정절벽 해법에 대해서도 입장차이가 커, 재정절벽 리스크가 미국 선거 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지연도 증시에 부담이 됩니다.
스페인은 이달에 국채 만기가 집중되기 때문에 구제금융을 빨리 신청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오는 21일 지방선거에서 스페인 여당 지지율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스페인 정부는 구제금융 신청을 미루고 있습니다.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이 지연될 경우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앵커 : 이번달 어닝시즌도 곧 시작되는데요. 어닝시즌에 대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 어닝 시즌은 기대보다 나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상장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한달 전보다 낮췄습니다.
경기 침체로 산업 생산과 수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조선과 철강, 석유화학 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반면 정유주와 비철금속 업체, 게임과 유통주들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 됐습니다.
오늘 미래에셋 증권은 "현재 미국과 유럽,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제약, 저가 소비재 등 경기방어주들이 신고가 행진을 하고 있다”며 “경기방어적 성격을 지닌 종목으로 시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