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새누리당 국민통합위원장에 내정된 한광옥 민주통합당 전 상임고문은 9일 자신의 입당을 반대하는 당내 기류와 관련, 거듭 위원장직에서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한 전 고문은 이날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착찹하다. 참 많은 고민했고 40여년 야권에서 몸담고 당대표까지 한 사람이, 반대진영으로 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동서지역화합과 국민대통합, 남북통일의 전향적인 기반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중심으로 새누리당에 입당했다"고 밝혔다.
한 전 고문은 최근 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이 박 후보가 한 전 고문을 임명하면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안 위원장이) 반대하는 목소리가 매우 정치적이다. 사퇴한다는 것은 자유이기 때문에 신경쓰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제나름대로 입당 결정하면서 오랜 진통을 겪었다. 박 후보를 위해서 노력해야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안 위원장의 그런 주장에 대해선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 전 고문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인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을 받은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 "허위증언으로 결론 났다"면서 "재정신청을 했고 이 사건에 대해 억울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박 후보의 과거사 발언과 관련, "역사를 볼 때 우리가 과거 정권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은 국민적 의견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지난번에 사과를 하신 것을 보니까 굉장히 나름대로 심사숙고하고 고민한 흔적이 묻어나 있다. 옳고 그름은 분명하게 국민에게 밝히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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