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진보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소속 박원석 의원은 한국민속촌 인수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근혜 후보의 외사촌 일가가 박 후보에게 고액의 정치후원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앞서 지난 5일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자리에서 박 후보의 외사촌 형부 정모씨가 박정희 정권 시절 정부자금을 투입해 국책사업으로 건립한 한국민속촌을 인수, 이를 기반으로 현재 수천억원대의 부동산 재벌이 되었다"고 주장했었다.
박 의원은 8일 국감 보도자료를 통해 "박 후보의 고액 정치후원금 기부자 명단을 확인한 결과, 2004년 명단에 박 후보의 외사촌인 홍모씨와 그의 남편 정모씨가 각각 250만원씩 총 5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2005년에는 홍모씨가 300만원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2년에 걸쳐 총 8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박 후보 측은 '외사촌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외사촌의 형부까지 어떻게 알겠느냐'며 '사촌의 8촌까지 검증하려는 것은 전형적인 흠집내기'라고 비난한 바 있지만, 1000만원에 가까운 후원금이 박 후보에 대한 고액 정치후원금으로 기부됐다는 사실로 이러한 해명은 전혀 설득력이 없게 되었다"고 공세를 가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 측의 책임있는 해명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지난 5일 박 후보 외사촌 일가에 대한 특혜의혹이 제기되자 신의진 원내대변인이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야당의 대선용 정치공세 국감을 규탄 한다"면서 "민생국감을 열겠다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국정감사 첫 날부터 아무런 근거도 없는 새누리당 후보 흠집내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야권을 비난, 방어에 나선 바 있다.
한편 현행 정치자금법에 의하면 개인이 기부할 수 있는 정치후원금의 연간 한도액은 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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