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1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3.5원(0.32%) 오른 1114.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3.1원 오른 1113.8원에 출발해, 111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조정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산과 유로존 우려에 의해 유로화가 연일 약세를 나타낸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계은행의 중국 및 동아시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에 이어 전날 IMF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의 3.5%에서 3.3%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동시에 내년 전망도 3.9%에서 3.6%로 낮췄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돼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대비 상승했다.
반면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문제와 스페인의 구제금융 불확실성 등으로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경제 성장률의 잇단 하향조정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와 스페인을 둘러싼 유로존우려까지 더해지며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유로존 우려에 따라 유로화가 달러대비 1.28달러대까지 하락하면서 환율의 상승압력을 더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환율은 1100원선에서 달러 매도세가 탄력을 받지 못하면서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1110원대 초중반 중심에서 등락하면서 레벨을 다소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5(0.35%)원 오른 1424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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