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예술단체 후원, 경기침체 불구하고 증가
올해 대기업 결연 24쌍, 중소·중견기업 매칭펀드 결연 73쌍..지원금액은 총 44억
2012-10-10 15:29:13 2012-10-10 15:30:4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예술단체 후원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 결연관계가 된 기업과 예술단체는 총 97쌍에 이르고, 예술단체 지원금액은 44억원으로 집계됐다.
 
10일 한국메세나협의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서울남산국악당에서 '2012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을 개최하고 이같은 수치를 공개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해 초부터 현재시점까지 성사된 대기업과 예술단체의 결연은 24쌍, 중소·중견기업과 예술단체의 결연은 73쌍에 달한다.
 
대기업의 경우 지난해 23개 사에서 1개사 늘어났으며 지원금액 규모는 25억원에 달했다.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예술단체 매칭펀드 사업은 지난해 50개 기업이 18억원을 지원한 것에서 올해 73개 기업이 19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상승했다.
 
특히 이번 결연식에는 7개사가 신규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는 극단 글로브극장과 결연해 소규모 예술극단 지원에 나섰고, 종근당의 경우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 휴를 통해 신진 미술작가 3명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형태를 보였다.
 
한국메세나협의회는 대기업 위주의 메세나 활동이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되면서 더 많은 예술단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받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과 예술의 만남' 사업 참여 지원의 경우 현재도 진행 중이다. 올해로 8년째를 맞는'기업과 예술의 만남' 사업의 누계 실적은 대기업 149건, 중소·중견기업 296건 등 총 445건이고, 지원 금액은 대기업 153억원, 중소·중견기업 90억원으로 총 243억원 규모에 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국메세나협의회 박용현 회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권영빈 위원장, 김재원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 그리고 결연 기업의 대표와 예술단체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용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결연식은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예술에 대한 관심과 나눔을 실천하려는 의지는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며, 중소기업들의 참여증가는 메세나 활동의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문화예술이 갖는 힘은 국가 브랜드 상승과 함께 산업 분야의 경쟁력에도 큰 도움을 주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전통음악단인 락음악국악단을 후원해 결연에 참여한 크라운해태제과의 윤영달 회장은 "락음국악단으로 인해 고객들을 위한 행사와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서로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요즘처럼 문화예술에 대한 자긍심을 가진 적이 없다"며 "문화예술은 국가 경쟁력이기도 하지만, 우리 일상에 한 순간도 없어서는 안 될 산소를 공급하는 한 그루의 나무와도 같다. 기업인 여러분과 예술인 여러분이 쏟아주시는 정성이 물과 흙, 햇볕과 바람이 되어 예술의 나무로 무럭무럭 자라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이룬다"고 말했다.
 
김재원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은 "문화예술은 우리나라의 미래 신성장동력인 콘텐츠산업과 창조산업의 바탕"이라며 "문화예술 후원 활성화 법률 제정 추진을 비롯해 메세나 활동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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