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새누리당은 10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총리' 권력분담 구상안을 마련 중인 것에 대해 "이는 전형적인 밥그릇 나눠먹기"라고 비판했다.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10일 현안 브리핑에서 "안 후보가 대통령이 통일, 외교, 안보를 담당하고 나머지 기능은 총리가 담당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한다"며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책임총리제와 연합정부론에 대해 이제 와서 화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9월16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책임총리제를 통해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겠다"며 안 후보와의 '연합공동정부론'까지 제시한 바 있다.
그는 "문 후보와 안 후보가 권력 나눠먹기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둘 중 한사람은 끝까지 가지 않고 권력나눔을 통해 중도 하차하겠다는 포기선언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에 출마한 두 후보가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집권시 밀실에서 나눠 먹을 궁리를 하고 있다니 전형적인 밥그릇 나눠먹기로 기가 막힐 지경"이라며 "국민으로부터 생성된 권리를 '떡고물' 정도로 여기는 모양이지만 국민발 저항의 쓰나미를 경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칫국물도 김치를 담가야 생기는 법인데 어떻게 두 후보는 담그지도 않은 김칫국물부터 마실 생각을 다하는지 신출귀몰이 따로 없다"며 "권력은 국민들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꼭 새겨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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