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호기자] 정부가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농산물 비축기지의 가동률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동률을 높이거나 예산을 절감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경대수(새누리당) 의원이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12개 농산물 비축기지 관리비용에 소요되는 비용은 총 48억원에 달하지만 최근 5년간 평균 가동률은 56.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가동률이 낮다는 것은 농산물 비축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12개 비축기지 관리에 소요된 비용은 인건비와 시설유지에 연간 27억원, 냉동·전기시설 등의 위탁운영관리에 21억원이 투입돼 총 48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12개 전체 비축기지 평균 가동률은 56.88에 그쳤으며 ▲대구 이현(17%) ▲충북 청주(30.6%) ▲대전 회덕(43.2%) 등 가동률이 50% 미만인 곳도 5곳에 달했다.
◇2008~2011 농산물 비축기지별 가동률(자료출처: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경 의원은 "비축기지 적정 가동률을 분석해 현 가동률이 적정 수준보다 낮은 수준이라면 농산물 수급조절과 가격안정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대응이 어려울 것"이라며 "현 가동률이 적정한 수준이라 하더라도 연간 5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유지관리비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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