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수천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출두한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69)이 14시간 가까운 강도 높은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홍 전 의원은 12일 밤 11시45분쯤 조사를 마친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만 짧게 말한 뒤 승용차에 오른 뒤 서둘러 청사를 빠져나갔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 이날 조사에서 홍 전 의원을 상대로 H공업 진모 대표를 알게 된 경위와 돈을 받았는지 여부, 돈의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했다.
또 홍 전 의원이 받은 돈이 진씨의 운전기사 제보대로 5000만원인지, 진 대표가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2000만원지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홍 전 의원은 그러나 검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도 관련 혐의는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초 홍 전 의원과 진 대표의 진술이 엇갈릴 경우 대질신문을 검토했으나, 실제 대질신문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의원은 지난 3월 중순 진 대표로부터 자신의 사무실에서 1만원권 현금으로 총 5000만원이 담긴 담배상자를 전달받고,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0만원 상당의 고기세트와 함께 현금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결과를 토대로 다음 주 중 홍 전 의원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