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졌고 씨티그룹 등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5.38포인트 0.72%오른 1만3424.2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1.54포인트, 0.81% 뛴 1,440.1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07포인트, 0.66% 상승한 3,064.18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씨티그룹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금융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인수합병 (M&A) 재료나 개별 이슈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 美소매판매 호조 1.1%↑..경기회복 기대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밖의 호조세를 보이면서 소비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9월중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를 크게 웃돈 것이며 지난 8월 수치도 1.2%로 상향 조정되면서 점진적인 개선을 나타냈다.
소매판매 증가는 자동차 판매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그 만큼 소비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달 자동차와 부품 판매는 1.3% 늘어났다.
아울러 자동차와 휘발유, 건설자재 등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 역시 0.9% 증가해 견조한 소비경기 회복을 확인시켰다.
다만, 제조업 경기 위축 소식은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이날 발표된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10월 엠파이어스테이어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6.16을 기록, 기준치인 0을 하회하며 경기가 위축됐음을 보였다. 다만, 전달인 9월의 -10.41보다 개선됐다.
◇씨티그룹 분기실적 예상치 '상회'..랠리 주도
업종별로는 통신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고르게 오른 가운데 특히 금융주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 가운데 예상을 웃돈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씨티그룹은 5.5% 넘게 올랐다. 미국 3위 은행 씨티그룹은 3분기에 주당순익 1.0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망치 97센트 크게 웃돈 것으로 채권 거래 매출이 확대된 점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스탠리도 각각, 2.8%, 2.5% 올랐다.
기술주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M&A재료와 개별 이슈에 따라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닷컴이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모바일칩 부문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두 업체의 주가는 각각 0.8% 3.5% 올랐다.
반면, 일본의 소프트뱅크로부터 피인수되는 미국 3위통신사 스프린트넥스텔은 이날 1% 하락했다. 반면, 스프린트가 대주주로 있는 광대역 통신망보유업체 클리어와이어는 15% 이상 급등했다.
애플은 아이폰5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단가 인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주가는 0.8% 상승했다.
장난감 업체 하스브로는 골드만삭스가 미국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매도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3.5%급락했다. 반면, 건축자재업체 로우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매수 의견으로 2.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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