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한국공항공사가 공항의 효율적 운영이라는 본연의 업무보다는 공항 주변지역 개발사업에만 열을 올리는 등 부동산 개발회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국토해양위원회의 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민주통합당 신기남 의원은 "한국공항공사가 공항시설의 효율적인 관리와 운영을 통한 이익 창출 보다는 공항 주변지역개발 사업을 통한 이익 창출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공항공사는 각 공항을 효율적으로 건설하고 운영함으로써 항공수송의 원활화를 도모하고 국가경제 발전과 국민복지에 기여하는 것이 주된 설립목적이다.
이를 위해 ▲주변지역 개발사업 ▲공항시설 관리·운영 사업 ▲공항시설 신설·증설·개량사업 ▲조사·연구 기술개발 ▲장비의 제작·판매 수출 ▲방음시설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는 그 동안 이마트, 우리들병원 유치, 국제선 청사내 상업시설(김포공항 아울렛), 컨벤션 센터, CGV 유치, 골프연습장 조성, SKY PARK 조성 사업 등을 통해 공항 주변지역을 개발해 왔다.
공사가 제출한 2010년 이후 지난 3년간 각 업무별 주요 사업 예산 현황 및 사업실적을 살펴보면 김포공항 주변지역 개발사업 투자액은 공항시설 관리, 운영 사업비보다 많은 685억9300만원으로 전체 사업예산의 14.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연구, 기술개발사업 예산은 81억4500만원으로 전체 투자액의 1.8%에 불과한 실정이며, 이에 따른 개발장비 판매실적은 384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신기남 의원은 "한국공항공사는 공항시설의 효율적인 관린 운영을 위한 기술개발과 수출에는 소홀히 했다"며 "공항 주변 지역 개발에만 열을 올리는 부동산 투자회사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의원은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지역화합형 공기업으로의 혁신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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