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낸드가격 급등세속 반도체株, 간만에 '활짝'
2012-10-16 10:26:32 2012-10-16 18:26:1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글로벌 시장에서의 정보기술(IT) 분야의 부정적 전망에 부진을 면치 못했던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잇따른 태블릿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늘어난 수요가 낸드(NAND 가격의 상승을 이끄는데다 하락세를 보이던 D램(DRAM)도 낙폭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2.47% 오른 2만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3분기 적자 가능성이 높아졌던 지난 9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6%이상 낙폭을 키웠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반등이다.
 
삼성전자(005930)도 외국계 매수세가 이어져 1.77% 오른 132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D램가격 약세에도 이들 기업이 상승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의 연이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수요가 늘어나며 낸드플래시가격이 급등하며 실적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의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0월 상반월 64Gb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4.99달러로 9월 하반월(4.26달러)에 비해 17.14%나 상승했다.
 
지난 6월말에 최저인 3.84달러이후 연일 상승세다.
 
32Gb와 16Gb도 각각 7.5%, 3.2% 오른 2.59달러, 1.94달러를 기록중이다.
 
당초 완만한 상승을 기대했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금융투자업계와 반도체업계는 글로벌 휴대폰제조사들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효과로 고용량의 상승폭 확대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애플 아이폰5 판매호조가 주력제품인 64Gb 낸드플래시의 고정가격 급등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안성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5, 삼성 갤럭시 판매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이패드 미니 등 소비자 관심이 높은 신규 스마트 제품 출시도 예정돼있어 추가적인 강한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4분기에도 낸드플래시 가격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공급업체들도 DRAM 가격약세를 NAND 가격상승으로 만회하려는 의지가 강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낸드가격 상승이 공급업체의 수익개선에 직접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홍성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표된 낸드플래시 계약가격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임베디드 낸드가 아닌 일반낸드 시장의 계약가격을 의미한다"며 "10월 상반월 계약가격 상승은 최근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공급업체들이 임베디드 낸드 공급에 집중함에 따라 일반 낸드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이 부족하여 나타난 현상일 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가격을 직접적으로 반영한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홍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수급상황이 균형에서 공급부족으로 진행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공급체인 내 재고가 많지않은 상황에서 공급부족이 지속될 경우 가격 강세가 임베디드 낸드시장에 전이될 수 있어 공급업체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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