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기업은행의 지난해 배당성향이 24%로 국내 은행들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환(민주통합당) 의원이 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5000억원, 배당액은 37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당성향은 24%에 달했다.
금융지주사 소속 은행들의 평균 배당성향이 10.5%인 것과 대조적이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의 배당성향이 11%대이고, 신한금융이 10.9%, 우리금융이 8.3%다.
문제는 기업은행의 정부지분이 65%이므로 결국 정부에 2400억원을 배당했다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해 일반 금융지주사에는 10% 내외의 배당 실시를 요구해 은행 평균이 10%대를 나타냈지만, 기업은행만 고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영환 의원은 "기업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역시 11.7%로 전체 은행 평균 14%를 크게 하회했다"며 "은행 건전성을 높이기는 커녕 정부가 세수 확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고, 기업은행 경영진들은 정부에 끌려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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