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기대감에 국제유가 '상승'..금값도 '반등'
2012-10-17 07:05:34 2012-10-17 07:07:08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4센트(0.3%) 오른 배럴당 92.0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의 북해산브렌트유 11월물도 73센트(0.63%) 상승한 배럴당 115.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외신을 통해 스페인이 유로존 상설 구제금융기구인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여신한도를 설정하는 방법을 통해 구제금융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소식은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이 임박했다는 쪽으로 시장에서 해석됐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쳐그룹 애널리스트는 "스페인이 구제금융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이날의 유가 상승을 견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도 이어졌다. 유럽연합(EU)이 핵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발표, 원유 공급이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고조됐다.
 
JBC 에너지는 "이란을 둘러싼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국가는 이미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워드 라자크자다 GFT 마켓 애널리스트는 여전한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그는 "몇 주 전에 비해 개선되기는 했지만 완화됐지만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며 "미국, 유로존, 중국의 경제지표는 소폭 개선됐을 뿐이다"고 말했다.
 
금 가격은 달러 값이 하락한 가운데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9.3달러(0.54%) 오른 온스당 1746.3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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