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성별·세대·빈부 등 다양한 격차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힘들게 하는데 정치가 (그 문제들을) 푸는 것을 갖고 있다"며 "새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세가지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17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새로운 변화,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회를 통해 정치에서 바뀌어야 할 것으로 세가지를 꼽았다.
안 후보는 일단 "대립의 정치가 아니라 협력의 정치가 돼야 한다"며 "헌법을 보면 첫 부분이 국민의 권리와 의무이고, 그 다음이 국회, 그 다음이 대통령"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18대 국회를 돌이켜 보면 4대강 예산과 부자세금 깎아주는 날치기 법안 등이 통과돼 모든 국민들이 절망했다"며 "헌법 정신으로 돌아가 대통령은 국회를 존중하고, 정당은 의원 의사를 존중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두번째로 "국민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대의민주주의가 존재하는데 점점 동떨어져간다"며 "자꾸 동떨어지면 지금부터라도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정당의 공천권"이라며 "국민들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당의 소수 권력자에게 집중된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권을 내려놓는 것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4.11 총선 직후 양당에서는 국민에게 스스로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내려놓은 것이 없다고 한 점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신랄하게 말씀드리면 유권자인 국민을 속인 것"이라며 "대통령도 특권을 내려놓고 국회, 정당도 마찬가지로 내려놓을 수 있는 특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후보는 "저는 정치적으로 빚진 적이 없어 명분 없는 타협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다 아신다"며 "저는 국민의 부름에 응했으니 (이제는)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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